동영상·음악 특화폰 정면 승부
"완전히 달라, 고객이 판단할 것"
18대9 화면비 '올레드 풀비전'
6인치 대화면에 무게도 줄여 날렵
얇아진 베젤…강화유리 곡면 처리
고가 전문기기 수준 영상촬영·감상
명품 사운드 구현, 소비자 귀 홀려
노크코드·안면인식으로 잠금해제도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을 앞세운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그는 "V30은 갤럭시노트8과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면서 "동영상과 음악에 특화된 V30이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호 사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리텔호텔에서 열린 V30 출시행사에 참석해 "V30 출시일을 삼성 갤럭시노트8과 같은 날짜(9월21일)로 정했다"면서 이같이 자신했다. 이날 공개된 V30는 18대 9 화면비 '올레드 풀비전'을 적용해 전작보다 커진 6인치 대화면에 가로 3mm, 세로 8mm의 날렵한 몸매를 자랑한다.
무게도 174g에서 158g으로 줄었다. 제품을 감싼 강화유리는 상하좌우 가장자리를 전면에서 후면까지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했다. 얇은 배젤이 더욱 깔끔해 보인다. 조 사장은 "기존 V시리즈는 무겁고 두꺼워 유럽 시장에 많이 소개를 할 수 없었던 반면 이번 제품은 무게를 줄이고 두께도 얇게 만들어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V30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가 전문기기 수준의 영상 촬영과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최초로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와 120° 저왜곡 광각을 구현한 차세대 듀얼 카메라를 적용해 카메라 성능을 높였다.
누구나 영화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적용해 사진 뿐 아니라 영상도 원하는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듀얼카메라를 내장해 광각, 줌 기능도 구현했다. 영상 촬영버튼을 누르고 '로맨틱' 모드를 켜면 똑같은 모델도 더욱 근사하게 촬영할 수 있다. '느와르' 모드를 켜면 다소 차가운 인상으로 변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느낌의 영상을 자유자재로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음질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최초로 하이파이 쿼드 DAC에 B&O 플레이의 튜닝을 더한 명품 사운드를 제공한다. 조 사장은 "동영상 촬영은 처음에는 젊은층들만 좋아하는 기능이었는데 지금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 즐기는 기능이 됐다"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고품질의 비디오, 오디오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V30은 한국어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잠금 해제, LG 페이와 같은 편의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미리 지정한 패턴으로 화면을 두드리는 노크코드,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며 얼굴을 비추기만 하면 잠금이 해제되는 안면인식 등 다양한 잠금 해제도 지원한다.
LG전자는 V30을 통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조 사장은 "양대 메이커(삼성전자, 애플)이 워낙 크고 힘이 있다보니 우리가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면서 "그동안 제품을 하나둘씩 출시할 때마다 많은 발전이 있었고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향후 전 모델에 적용할지에 대해 "국내 경쟁사(삼성전자), A사(애플) 등이 P OLED를 채용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가격 원가가 높기 때문에 향후 일년 반 정도는 섞어서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V30 가격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에 대응해 가격을 결정할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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