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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물디자인은 시간·공간·인간 '三間'의 조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글로벌 건축설계 디자인 돌풍 美 SMDP 민대홍 공동대표
두바이 라군·일산 킨텍스..각 지역 랜드마크 프로젝트
서울 아크로 포레스트 등 고급주거시설도 명성
반포주공1 재건축 GS건설과 협업


"좋은 건물디자인은 시간·공간·인간 '三間'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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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설계사무소 SMDP는 아직 10년이 채 안 된 '신생' 회사지만 전 세계 각지에서 눈에 띄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미국 자재업체 USG의 본사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의 엑스포 국제관, 두바이의 고급 주거시설 라군(Lagoon) 등 각 지역에서 랜드마크로 꼽히는 건물을 디자인했다.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흔적을 남겼다. 서울 명동의 포스트타워, 일산의 킨텍스전시장, 주상복합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운대 제니스타워 등 내로라하는 건물이 이 회사의 손을 거쳤다. 한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배경에는 민대홍(사진) 공동대표가 있다.

그는 1994년부터 미국 현지 설계사무소(SOM)에서 일하다 SMDP의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민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공동대표이자 파트너인) 스콧 사버, 빌 브라운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한국의 도시발전 과정에 건축적으로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건물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민 대표가 중요시하는 가치는 시간과 공간, 인간 즉 삼간(三間)의 조화다. 그는 "우리는 개념설계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제안한 내용이 어떻게 실제 반영되고 실현되는지를 기본설계, 나아가 실시설계에 참여하거나 같이 검토해 건축물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SMDP가 진행한 프로젝트 면면이 눈길을 끄는 건 상업ㆍ업무시설 외 고급 주거시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역대 가장 비싼 분양가로 기록을 남긴 서울 아크로 포레스트의 외관을 디자인했고 청담동의 초고가빌라 브르넨 설계도 맡았다. 3.3㎡당 5000만원이 넘는 분양가가 거론되는 한남 외인아파트 개발사업도 국내 설계사무소인 에이앤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키로 했다.


최근 시공사 선정을 진행중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과 관련해서도 GS건설과 협업, 수주경쟁이 한창이다. 공동대표로 있는 스콧 사버, GS건설 임직원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며 의견을 나눴다.


민 대표는 "과거 한국의 아파트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도시환경을 저해하는 요소가 많았다"면서 "요즘 많은 설계사, 건설사에서 특화설계로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 역시 이에 일조하고자 장소와 인간이 조화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주거시설과 비교해 주거시설은 단위 세대의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므로 평면설계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외관 설계를 고려하는 디자인 과정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의 경우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데다 각종 행정규제가 복잡하게 얽힌 만큼 건축가들 사이에서도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불특정 다수를 만족시켜야하는 점도 까다로운 점이다. 그는 "반포주공1단지 프로젝트는 건물의 배치와 각 세대 전망을 고려하는 한편 단위 세대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아파트 외관도 독특한 서울 내 최고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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