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일주일 동안 평가작업 벌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보건위기 대응 체계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우리나라의 보건 위기 대비·대응 체계에 대한 객관적 점검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 JEE)를 1주일(8월28일-9월1일) 동안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WHO 합동외부평가(JEE)는 회원국의 공중보건위기에 대한 대비·대응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안을 도출해 수검국의 국가행동계획을 개선하도록 권고안을 제시한다. 이번 합동외부평가단(단장 Ronald St. John 박사, 캐나다)은 WHO와 영국, 미국, 중국 등 9개국의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됐다. 공중보건위기에 대한 조기 인지, 신속 대응 등 19개 영역을 평가한다.
올해 8월 기준으로 현재까지 54개국이 평가를 완료했다. 우리나라는 WHO 서태평양지역 선진국 중 최초로 평가를 받게 돼 일본?호주 등 주변국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JEE 평가는 우리나라가 작성한 자체평가보고서(Self-Assessment Report)를 바탕으로 외부평가단이 직접 방문해 서면심사, 질의응답, 현장방문 등을 실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평가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JEE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8개월에 걸쳐 부처(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간 협력을 통해 19개 분야에 대한 자체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준비해왔다.
평가는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다. 인천공항검역소, 광명시 보건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1339 콜센터,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현장방문도 함께 실시한다.
평가팀은 평가가 종료되면 드러난 미흡사항을 국가계획에 반영하여 개선할 것을 권고한다. 평가결과는 WHO와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합동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미흡한 점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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