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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5년간 韓 GDP 성장 17조원 기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5초

소비자가 평가한 안드로이드 연 이용 가치 '15만2000원'…환산하면 4.5조
오픈소스 생태계 기업에게도 혜택…앱 개발 시간 줄고, 데이터 사용량 늘어


"구글 안드로이드, 5년간 韓 GDP 성장 17조원 기여" 콘스탄틴 매티스 알파베타 컨설턴트(경제학 박사)가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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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지난 5년간 한국 GDP 성장에 기여한 규모가 17조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구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캠퍼스 서울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파베타가 진행한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에 대해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보고서는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기업과 소비자,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분석했다.

안드로이드는 개방형으로 제공되는 모바일 운영체제다. 지난 2007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된 이후 현재까지 1300개 브랜드, 2만4000여종의 기기에 안드로이드가 탑재돼있다. 전 세계에서 20억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개통됐다.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2015년 말 기준 80%다.


보고서는 2010년부터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국내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이용자를 300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로 인해 2010년 이후 5년간 한국의 연간 GDP가 최대 0.27%p(약 17조원) 성장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의 GDP에 해당되는 것으로 스마트폰 점유율이 100%를 넘어선 지금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콘스탄틴 매티스 알파베타 컨설턴트는 "한국의 GDP 0.27% 성장에 기여했다는 부분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10%씩 늘어날 때 나타나는 효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을 때는 완만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5년간 韓 GDP 성장 17조원 기여" 알파베타의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



◆제조사, 개발자, 통신사도 '안드로이드' 덕봤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모바일 앱 개발자, 통신사에게도 경제적 혜택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독자적으로 OS를 구축했을 때 100만일 가량 소요되지만 이같은 시간과 비용을 줄여줬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는 안드로이드 이전에는 통신사별 앱마켓에 맞는 여러 앱을 개발해야 했는데 이로 인한 시간·비용도 절감했다고 봤다. 안드로이드가 없었을 때 230일이 소요됐다면, 지금은 160일로 줄었다. 국내에 안드로이드가 도입된 2011년 이후 데이터 트래픽이 연간 60%씩 증가해 이동통신사들도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매티스 컨설턴트는 "안드로이드에서 앱 하나당 개발 시간을 30%(70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1년 이후 안드로이드 기기를 바탕으로 데이터가 매년 폭증해 이동통신사들도 혜택을 얻었다"고 말했다.


구본국 컴투스 사업개발실장은 "피처폰을 쓰던 시기에는 이동통신사 마켓별로 게임을 출시하는 수를 제한해 채택되는 게임만 출시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다양한 마켓이나 단말기에 대응하는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콘텐츠와 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가 연간 4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결과도 제시했다. 구글이 400여명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평가한 OS의 연간 가치는 한화 15만2000원이었다. 이 금액은 안드로이드를 한달 간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할인받는 금액이 얼마인지에 대한 답변이다. 여기에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 수인 3000만을 곱했을 때 나온 금액이 4조5000억원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5년간 韓 GDP 성장 17조원 기여"


◆"선탑재 앱 선호한다"더니 유튜브만 20% 넘어= 보고서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구글의 선탑재 앱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가 넘는 앱은 '유튜브'가 유일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선탑재 앱에 대한 선호도는 ▲유튜브 24% ▲지메일 6% ▲구글번역 4% ▲구글지도 4% ▲구글앱 5% 등이었다. 또한 보고서는 타 OS 이용자들의 구글 서비스 선호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비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앱 선호도는 ▲유튜브 20% ▲지메일 16% ▲구글번역 11% ▲구글지도 8% ▲구글앱 8%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선호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국내외에서 앱 선탑재에 대해 불편하게 여기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개별앱 선호도도 유튜브를 제외하면 10% 안팎에 그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높지 않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구글의 모바일 앱에 대한 선호도는 선탑재에 기인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매티스 컨설턴트는 "어떤 앱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느냐에 대해서만 질문했다"며 "이용자들이 구글의 앱들과 얼마나 많은 상호작용있는지 알아본 것이고, 이 앱을 사용하고 좋아한다는 답변이 고를수있는 답변 중에 포함돼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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