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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혼신의 힘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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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와는 개인적 만남 없어

[일문일답]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혼신의 힘 다하겠다"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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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일할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간담회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며 사퇴요구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본부장은 "여러 가지 지적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현장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시스템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박사와 관련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과학기술계에서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과기혁신본부장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일할 기회를 주시면 발전과 성장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는 것이다.


-황우석 박사와 지금도 연락하는지.
▲개인적 교류는 없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개인적 교류는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모임에서 얼굴을 본 적은 있다.


-황우석 교수 논문 공저자로 이름을 넣어달라고 부탁한 것인가.
▲신중하지 않았던 잘못이다. 논문 기획은 같이 했다. 2004년에 논문이 나왔는데 2년 전 쯤에 같이 이야기했다. 논문 작성해서 투고를 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세부과제 책임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공저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화를 받고 '알았다'고 답을 했다. 정말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박 본부장이) 논문에 대한 기여가 없었다고 했는데.
▲논문 공저자에는 기획단계 있었던 사람도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박 본부장이 계속 업무를 하면 20조 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관장한다. 연구윤리에 문제가 있는 분인데 다른 과제 책임자들이 똑같은 잘못을 하고 용서를 빌면 되는 것인가.
▲황우석 박사도 논문에 문제가 생기면서 연구과제에서 다 배제됐다. 문제가 있으면 배제되는 것이 맞다.


-2006년 순천대에서 연구비에 대한 윤리문제로 경고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뒤로도 연구 과제를 많이 땄다.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
▲경고 받은 적은 없다. 이 자리가 임명직이기 때문에 내가 하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제의를 받았을 때 흔쾌히 수락했는데 이를 '자임했다'고 표현한 것이다.


-2005년 청와대 소식지를 보면 대통령이 지시했고 누군가가 실행한 것인데 당시 책임자였다.
▲황우석 교수 연구는 줄기세포였다. 난치병 치료의 길을 제시한 것이었다. 언론의 관심이 당시 높았다. 당시 정부에서도 부담이 됐다. 신문기사를 보면 '왜 지원을 하지 않냐' 등의 기사가 있었다.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가 많은데 연구비가 많이 부족했다. 수립된 예산으로 (황우석을) 지원하면 다른 분에게 지장이 가지 않을까 판단했다. 연구재단이 주는 기금을 주는 방향으로 지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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