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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공공기관장 ‘물갈이’ 착수…‘친박 솎아내기’는 서두르지 않기로 방침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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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위관계자 “임기 만료된 기관장 인사부터 하는 게 순리”

靑, 공공기관장 ‘물갈이’ 착수…‘친박 솎아내기’는 서두르지 않기로 방침 정해 청와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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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청와대가 공공기관장 물갈이 작업에 착수했다. 임기가 만료된 기관장부터 교체한다는 게 청와대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장차관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 됐으니 다음 수순은 공공기관장 인선”이라면서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친박 기관장에 대한 솎아내기 인사는 서두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임기가 만료된 자리부터 먼저 후임자를 정하는 게 순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임기가 만료된 공공기관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조폐공사, 도로교통공단 등 10여 곳에 이른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식품안전정보원 등 3곳은 기관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공석인 상태다.


탄핵과 대선을 거치면서 후임 장관이 임명되지 않아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표를 낼 수도 있어 인사 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임기를 5개월 정도 남겨놓고 사의를 밝혔다.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사장은 새누리당 전국위원장 등을 지낸 대표적 친박 정치인이다.


올해 말까지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인선 작업이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기념관, 방송광고진흥공사, 교통안전공단, 강원랜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올해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이다.


공공기관장은 전문성을 위주로 인선한다는 등의 대략적인 원칙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대선 당시 캠프 출신 인사를 인위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전망이다.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되 대선 당시 캠프 출신 인사라도 능력이 있다면 등용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기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은 700여명에 이르는 ‘메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챙겨야 할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캠프 출신 인사들 간에 기관장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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