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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푸드왕국' 상차린 정용진, HMR 식품제조시설 확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5초

신세계푸드, 오산공장 인근에 부지 매입…식품 제조 공장 건설
이마트·스타벅스 등 계열사에 공급 물량 늘어 "제조사업 확대일로"
공장 건설·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에 2019년까지 1800억 투자


[단독]'푸드왕국' 상차린 정용진, HMR 식품제조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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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세계그룹의 식품계열사 신세계푸드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한 다양한 신선식품 제조 생산시설 확대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신세계푸드는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은 대표적인 계열사다. 정 부회장은 2023년까지 신세계푸드를 매출규모 5조원의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오산공장 인근에 부지를 매입했다. 매입한 부지에는 오산공장(대지 1300평, 건물 900평) 규모와 비슷한 식품 제조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품 제조사업 확대를 위해 부지를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산공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의 마트 '이마트'와 편의점 '이마트24'에 공급하는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의 식품을 생산중이다. 이에 새로 건설될 오산 제2공장 역시 가정간편식 등의 식품 제조 시설이 들어선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룹사로 납품하는 신선식품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업에 대한 확대가 예상된다"며 "그룹내 식품 제조사 역할을 위해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식자재 유통, 식품 제조, 단체급식, 베이커리, 외식 사업까지 식품관련 전분야를 취급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의 종합식품기업이다. 정 부회장이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신세계푸드를 2023년까지 매출 5조원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3년 이마트의 자체 상표(PL)제품 '피코크'를 공급하며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피코크 관련매출은 2013년 340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으로 늘었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피코크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독]'푸드왕국' 상차린 정용진, HMR 식품제조시설 확충 신세계푸드 오산공장.


지난해 9월에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도 론칭했다. 신세계푸드가 올반을 통해 선보인 가정간편식 60여종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왕교자, 떡갈비같이 냉동식품 중심으로 선보였던 '올반'의 라인업을 올해 들어 국과 탕 등으로 확대하고 마트, 백화점 위주였던 유통채널을 홈쇼핑으로 넓히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올반 품목을 200종으로 늘리고 가정간편식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하면서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에 대한 투자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2015년부터 경기 이천과 오산, 충남 천안에 이어 충북 음성 등에 4개 공장을 가동하면서 식품 제조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것. 신세계푸드는 공장건설과 공장증설, 신규매장 출점 등의 투자를 위해 2019년까지 총 179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판매시설 확충을 통한 장기적 수익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세계푸드의 사업 확대로 인해 시설 투자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지속 성장과 그룹사 유통망 확대(이마트24 점포수 확대, 복합쇼핑몰 증가)가 이뤄지면서 여기에 납품하는 신세계푸드 제품 역시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 사업 진출 이후 공장 증설 비용 확보를 위해 경상 CAPEX(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를 7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순현금 구조에서 중장기적으로 1500억~1600억원의 차입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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