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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분할 재상장…주가는 보글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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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밥솥 전문에서 렌탈로 사업 다각화에 힘 쓰고 있는 쿠쿠전자가 코스피 상장 3년만에 분할 재상장에 나선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3일 쿠쿠전자의 주권 재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열사업부문(전기밥솥)과 렌탈사업부문(공기청정기 등)을 인적분할해 렌탈부문은 신설법인인 쿠쿠홈시스로 재상장한다. 존속회사는 다시 전열부문을 물적분할해 분할신설회사를 만들고 쿠쿠홀딩스로 변경상장,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인적분할, 물적분할을 거치면서 쿠쿠홈시스와 쿠쿠홀딩스는 코스피에 재상장하고, 전열부문만으로 구성돼 신설되는 쿠쿠전자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12월1일, 재상장 예정일은 2018년 1월11일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분할은 각 사업부문별로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와 전략을 수립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14일 오전 9시26분 현재 쿠쿠전자는 기업 분할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3.72% 상승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쿠쿠전자의 경우 이번 분할 재상장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전열사업과는 달리 양호하게 성장 중인 렌탈사업에 힘을 좀 더 실어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그동안 밥솥 단일 품목에 의존한 사업이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됐었는데, 최근 렌탈사업이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터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는 렌탈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실적의 안정성이 높아진 지금이 분할의 적기라 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쿠쿠홈시스가 해외 투자 확대, 홈케어 서비스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높은 성장성을 추구하면 쿠쿠홀딩스는 쿠쿠전자의 시장 지배력과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기업 인수·합병(M&A) 등 투자 기회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쿠쿠전자의 렌탈 부문이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와 케어 서비스를 포함한 꾸준한 계정 수 증가, 말레이시아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기업분할 및 재상장으로 렌탈 부문의 성장성이 보다 부각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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