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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20년 영화산업 바꾼다…변호인 감독 “7월13일 영화 역사에 기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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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세계 최초 LED 스크린 설치…프로젝터 영사기 시대→LED 스크린 시대 첫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 120년 영화산업 바꾼다…변호인 감독 “7월13일 영화 역사에 기록될 것” 삼성전자 모델들이 13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화 상영관 'SUPER S'에서 세계 최초로 설치된 '시네마 LED'를 통해 최근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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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13일은 120년 영화 역사에 분명히 기록될 것이다.” 13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SUPER S’. 관객 1137만명을 모은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은 삼성전자의 극장 전용 ‘시네마 LED’ 스크린을 접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양 감독은 “120년 영화 역사에서 직접 광원을 적용한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은 혁신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1895년 12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뤼미에르 형제가 세계 최초의 유료 영화 ‘열차의 도착’을 상영한 이후 영화산업은 영사기 기반으로 발전했다.


삼성전자는 120년 영화산업의 역사를 바꿔놓을 첫 번째 발걸음을 옮겼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시네마 LED 스크린을 극장에 설치했다. 프로젝터 기반의 영사기 시대에서 LED 스크린 시대로의 변화를 알린 셈이다.

현장에서 기존 영사기를 기반으로 한 영상과 LED 스크린 영상을 비교 상영하자 영화 업계 관계자, 언론인 등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는 “영화 상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면서 “삼성의 높은 기술력을 영화산업에 접목해 더 나은 영화관람 환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120년 영화산업 바꾼다…변호인 감독 “7월13일 영화 역사에 기록될 것” 삼성전자 모델들이 13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화 상영관 'SUPER S'에서 세계 최초로 설치된 '시네마 LED'를 소개하고 있다.


시네마 LED 스크린이 기존 방식과 다른 점은 영사기 없이 화면 자체가 TV처럼 빛을 내며 화면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영사기가 투사 방식으로 화면을 재생한다면 시네마 LED 스크린은 고화질 TV를 극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삼성전자가 SUPER S관에 설치한 제품은 LED 캐비닛 96개를 활용한 가로 10.3m 크기로 영화에 최적화된 4K 해상도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영사기가 아닌 영화 장비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규격인 DCI 인증을 획득했다. 차세대 핵심 영상 기술인 HDR을 지원해 프로젝터 영사기의 화면 밝기와 명암비 한계를 극복한 화질을 제공한다.


기존 프로젝터 램프 대비 약 10배 이상 향상된 밝기로 암실은 물론이고 밝은 환경에서도 각종 영상물을 상영할 수 있다. 극장 입장에서는 영화 상영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시네마 LED 스크린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하만의 JBL 스피커를 극장 사운드 시스템으로 채택했다. 하만의 사운드 전문가가 직접 튜닝 작업을 담당하며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시네마 스크린이 16만개 가량인데 이를 잠재적인 수요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최신 레이저 영사기는 1억원 안팎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시네마 LED 스크린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초기 구입 부담을 고려하더라도 기존 영사기의 유지·관리비용을 생각하면 가격 경쟁력도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 120년 영화산업 바꾼다…변호인 감독 “7월13일 영화 역사에 기록될 것” 극장 사운드 시스템의 선두 주자인 하만의 사운드 전문가 (왼쪽부터) 폴 피스와 댄싼즈가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 '시네마 LED'가 설치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화 상영관 'SUPER S'에서 사운드 튜닝 작업을 하고 있다.


문제는 영화 산업의 보수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세계 디지털 영사기 시장은 벨기에의 바코와 미국의 크리스티, 일본의 NEC 등 주요 영사기 제조사가 70~80%를 장악하고 있다. 당장 시네마 LED 스크린이 기존 디지털 영사기 시장을 잠식하기는 어렵지만, 영화산업 시장 변화는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신 영화감상 환경 구축을 위해 폭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영화 제작 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영화 업계와의 접촉면을 넓혔다. HDR 영화 콘텐츠 확대를 위한 협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영사기가 필요 없는 시네마 LED 스크린을 상용화했다”면서 “삼성전자가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킨 현장의 중심에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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