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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발사 미사일, ICBM급 사거리 잠정평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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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진입기술-종말유도기술 등 확보 못한 것으로 추정"

국정원 "北 발사 미사일, ICBM급 사거리 잠정평가"(상보) 4일 북한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당시 모습. (사진=NHK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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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부애리 기자]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잠정 평가됐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 종말유도기술 등 ICBM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은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정보위 간사)이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중거리미사일 KN-17을 개량한 것으로, ICBM급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잠정 평가됐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사거리 등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며 "임시 발사 방식인 고정형 발사대를 활용한 점으로 볼 때 초기 수준의 비행시험으로 평가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핵심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정원은 "탄소복합재로 만든 ICBM 탄두와 내열특성도 최종 확증됐다는 주장과 관련, 재진입 성공여부가 확인되지 않은데다 시험시설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아울러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탄두가 대기권 진입 이후 발생되는 고열·진동을 견뎌내는 기술로, 다수의 실제 비행시험을 통한 신뢰성 검증이 필요하다"며 "유도정치를 통해 (미사일을)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시키는 종말 유도 기술 역시 재진입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대형 중량의 핵(核) 탄두 장착이 가능한 ICBM의 기술적 특성이 확증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탄두부에 고위력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것 처럼 과시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대·내외적 이유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북한은 이번 발사로 ICBM을 확보하려는 목적과 함께, 한미정상회담의 합의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국제사회의 제재 무용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강한 지도자 상(像)을 부각시키려는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발사 당일 새벽 평안북도에 위치한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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