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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나선 트럼프, 아랍·카타르 정상과 통화 "통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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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나선 트럼프, 아랍·카타르 정상과 통화 "통합 필요" 아랍국가들이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이후 카타르 도하에서 시민들이 식료품 사재기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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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와의 단교 사태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아랍권 국가 정상들과 잇달아 통화하며 막판 중재에 나섰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 등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단교 사태를 둘러싼 갈등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 5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권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테러리즘 및 극단주의 격퇴와 지역 안정을 위해서는 테러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과 중동 지역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권 4개국이 카타르 단교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달 7일에도 해당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며 중동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미국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뚜렷한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사우디 등 아랍 4개국은 지난달 5일 카타르와의 외교·경제 단교를 선언한 뒤 카타르 국적의 항공기와 선박이 자국 영토나 영해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했다.


이들 국가는 단교 철회 조건으로 이란과 제한적 상업 거래 이외의 교류 금지, 주이란 공관 폐쇄, 터키와 군사 협력 중단, 국영 알자지라 방송 폐쇄, 테러 용의자 정보 제공 등 13가지 조항을 카타르에 제시했다.


하지만 카타르 측은 이같은 제안이 "주권 침해"라고 강력 반발하며 제안을 거부했다.


쿠웨이트가 중재에 나서며 조건 수용 시한은 4일 자정까지로 48시간 연장됐지만 카타르 측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이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랍권 국가들의 단교 사태가 국제사회 주요 이슈로 떠오를 조짐이 보이자 유럽에서도 갈등 봉합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은 이날 걸프국과 카타르의 단교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흘간 사우디와 UAE, 카타르 등 관련국들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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