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대통령, 문정인·탁현민 당장 해임시켜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를 학자로만 본다면 당장 특보직에서 해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 미국 CBS 인터뷰에서 문정인 특보에 대해 '그는 학자이고 앞으로도 학자로서 자유롭게 활동할 것이며 자문이 필요할 땐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말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특보가 고정 월급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엄연한 정부 고위 공무원이고 더구나 문 특보는 대통의 최측근에서 활동하며 국가의 핵심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문정인씨는 대통령 특보이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아 워싱턴으로 간 것"이라며 "그저 마음대로 말하는 학자일 뿐이라면 무엇 때문에 그런 세금을 지원하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문 특보가 이번 방미 시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비용내역과 문정인 특보를 위해 상시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지원비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문 특보의 말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할 만큼 자신의 생각과 틀리다면 당장 특보직에서 사임시켜야 한다"며 "문정인 특보는 괜히 대통령 곁에서 한미동맹 관계에 심각한 균열을 불러올 수 있는 불필요하고도 위험한 언동을 삼가하고 당장 학자로 돌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권한대행은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도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 된 탁 행정관의 저서를 '추잡스러운 쓰레기'라고 표현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 권한대행은 탁 행정관에 대해 "청와대 공직자로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저질 중의 저질에 해당한다"며 "청와대는 당장 탁 행정관을 해임시킬 것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