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실시간 홈쇼핑 생방송, 업계 최초 11번가 입점
방송 중 판매상품 11번가서 구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홈쇼핑 실시간 방송까지 오픈마켓에 상륙했다. 새로운 유통 강자로 부상한 전자상거래 업체와 기존의 유통채널이 협력해 시너지를 내기위한 '윈윈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최근 홈쇼핑업계 1위인 GS샵과 함께 '홈쇼핑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쇼핑 실시간 방송을 오픈마켓으로 옮겨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샵 상품은 11번가를 통해 판매하며, 11번가 고객들은 24시간 11번가 PC와 모바일앱에서 GS샵의 홈쇼핑 방송과 GS샵의 T커머스 채널인 'GS MY SHOP'의 방송을 실시간 시청하며 주문할수 있다.
특히 방송 중인 GS샵의 상품들은 TV방송과 동일한 가격으로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본품 구매시 포함된 사은품도 그대로 받을 수 있으며 방송 편성표를 보고 미리 구매도 가능하다. 11번가에서 OK캐쉬백으로도 결제 가능하고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단, 렌탈과 보험 등 무형제품은 구매할 수 없으며 GS샵에서 방송 중 제공하는 무이자할부 혜택, 경품 지급 행사 등도 적용되지 않는다. 상품 배송은 GS샵 전담 배송원이 담당하며, 교환ㆍ반품시에도 전담 배송원이 직접 방문 수거를 진행한다. GS샵 상품을 11번가에서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전담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또 11번가는 오는 13일부터 모바일앱내 '홈쇼핑' 탭을 새로 선보인다. GS샵뿐만 아니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의 7000여개의 홈쇼핑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판매한다.
홈쇼핑 업계가 패션, 뷰티, 식품, 리빙 등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 및 전문가들과 협업해 품질이 좋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오픈마켓에서도 홈쇼핑 상품 구매가 급증한 까닭이다. 11번가에는 2012년 현대홈쇼핑이 입점한 이후 현재까지 CJ오쇼핑, NS홈쇼핑 등이 입점해 제품들을 판매하며 쏠쏠한 효과를 거뒀다. 홈쇼핑 업계를 비롯한 기존 유통채널 입장에서 오픈마켓 입장은 온라인 시장에서 소비자와 접촉면적을 넓힐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제휴가 가능하다.
올해(1월1일~5월31일) 11번가내 홈쇼핑 제품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9.4%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2015년 대비 무려 350% 뛰어올랐다. 특히 올해(1월1일~5월31일) 홈쇼핑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30대 비중이 43%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4%로, 구매력 높은 3040 고객들이 홈쇼핑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방송에 익숙한 여성 구매 고객의 비중(55%) 또한 남성(45%) 보다 높았다. 박준영 SK플래닛 MD본부장은 "방송을 통해 제품을 확인 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홈쇼핑업체들의 생방송 서비스를 추가로 연동하고 T커머스 업체들의 입점도 검토하는 등 '유통 허브'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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