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소방특별조사단 31일 활동 나서...전문가로 구성돼 7월까지 2달간 전국 20개 대형전통시장 소방안전 종합점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정부가 점포수 1000개 이상 대형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특별조사에 나선다.
국민안전처는 31일부터 중앙소방특별조사단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을 위한 종합안전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노후화된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고 미로식 통로와 가연성 상품이 많아 화재에 특히 취약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통시장 화재는 총 386건(연평균 77건)이 발생했다.
2014년을 기점으로 감소세에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전통시장 화재는 철시(撤市) 후 주로 심야시간대에 발생하였으며 그 원인은 누전, 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48%(184건), 부주의(26%), 기계적 요인(10%), 방화(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활동을 시작한 중앙소방특별조사단은 소방안전, 기계, 전기, 건축, 가스, 화공 등 분야별 기술사가 포함된 21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조사대상은 점포수 1,000개 이상의 대형시장으로 서울 12개소, 인천 1개소, 부산 5개소, 경북 1개소, 제주도 1개 등 전국 20개소이다. 각 시장마다 소방관 3명, 민간전문가 6명 등 총 9명씩 조사단이 파견해 7월까지 2달간 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소방시설 유지ㆍ관리, 소방안전관리 업무수행 사항 ▲불법 증축 및 용도변경, 방화구획 훼손 및 피난시설 유지ㆍ관리 ▲무허가 위험물,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 ▲노후 전선ㆍ설비사용, 누전 및 과전류 차단기 관리상태 ▲가스 정압시설ㆍ가스시설 유지ㆍ관리 등이다. 조사 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고발 등 조치하고 현지조치가 가능한 사항에 대해선 즉각 시정토록 한다. 제도개선 과제도 함께 발굴해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엔 공항, 철도시설, 국가산업단지, 초고층건축물, 석유비축시설 등 재난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물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시ㆍ도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인력ㆍ장비를 지원해 협업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