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빅데이터 분석 통해 경고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국민안전처가 30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는 6월 한 달 동안에 주의해야 할 8대 재난을 경고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구체적으로 호우, 폭염, 가뭄, 수난 사고, 감염병, 농기계사고, 전기사고, 자전거 사고 등이 자주 일어나 조심해야 하는 재난으로 꼽혔다.
안전처는 지난 10년간 주요 재난안전사고 통계 분석, 트윗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월 별로 주의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을 도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중 자연 재난의 경우 가뭄ㆍ호우ㆍ폭염이 우려되고 있다. 가뭄의 경우 5월 말 기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6%에 불과해 경기 남부ㆍ충남 서부 지역은 농업용수가 고갈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호우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 6워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아 평년 강수량(158.6mm)보다 비가 적게 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6월 말에는 호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여서 사전 대비가 필수다.
폭염도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23.6도)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6월 중 폭염 발생 일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재난의 경우엔 수난사고, 농기계사고, 감염병 발생, 전기사고, 자전거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수난 사고는 6월 말부터 일부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0년새 6월 한달간 월평균 수난사고 건수는 404.8건으로 월평균 353.2건보다 많고, 사망자도 61.2명으로 월평균 48.3명보다 많이 발생한다.
농기계 사고도 6월 초까지 모내기가 이어지면서 다른 때보다 많이 발생한다. 10년간 6월 한달간 평균 127.3건이 발생해 월평균 102.5건보다 많았고, 사망자 수도 6월 평균 13.2명으로 월평균 9.1명 모다 4.1명이 많았다.
감염병도 2015년 메르스 사태, 2016년 지카 바이러스 사태 등이 5~6월에 집중 발생하는 추세다. 전기 사고의 경우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에 많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자전거 사고의 경우도 6월 한달간 1년 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10년간 6월에 524.4건이 발생해 월평균 358.4건에 비해 훨씬 많았다.
최복수 안전처 안전총괄기획관은 "유형별 중점 관리로 시기별 빈발하는 재난안전사고를 줄여 사망자수 감소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