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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10년 만에 ‘작가 레코드 경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서울옥션 22회 홍콩세일
총액 140억원 낙찰률 77%
백남준 ‘Stag’ 6억6000만원 기록
김환기, 경매 최고가 21억 원

백남준, 10년 만에 ‘작가 레코드 경신’   서울옥션 22회 홍콩세일에서 백남준의 'Stag'가 작가 레코드를 10년만에 경신했다. [사진=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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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이 낳은 미디어아트 선구자 백남준 작가(1932∼2006)가 ‘Stag’로 10년 만에 작가 레코드를 경신했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지난 28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서울옥션 홍콩경매’(낙찰총액 약 140억원·낙찰률 77%)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백남준의 ‘Stag’는 치열한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아 관심을 모았다. 작품은 100만 홍콩달러에 시작해 4배를 웃돌며, 최종 낙찰가 약 6억 6000만원(46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작품은 1996년 제작된 것으로 ‘수사슴’ 제목으로 여성의 나체가 작품 속 영상에 담겨 있다. 종전 백남준 작가 최고가 작품은 2007년 11월 크리스티 홍콩세일에 출품되었던 ‘Wright Brothers’로 미국달러 기준 약 54만 달러로 이번 경매에서 그 보다 높은 미국달러 59만 달러에 작품이 낙찰됐다.


서울옥션 이옥경 부회장은 “백남준은 미술사에 남긴 업적에 비해 그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어 안타까웠다. 이번 경매에서 우리 근대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와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국제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 된다”라고 했다.


이우환, 김환기 외 단색화계 작가 작품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는 이번 경매에서 시작가의 약 두 배에 달하는 2억 5864만원(18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또한 단색화 작가 중 이번 경매에서 가장 경합을 벌인 작가는 하종현으로 출품된 작품 두 점 모두 낙찰됐다. 그 중 ‘무제’는 시작가의 약 3배에 달하는 3736만원(26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또한 이번 경매에선 해외에 흩어져 있던 한국 고미술품 아홉 점이 출품됐다. 그 중 여덟 점이 모두 낙찰됐다. 특히 내국인 응찰로 국내로 환수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은 ‘백자양각장생문육각병’으로 4억 1678만원(290만 홍콩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백자대호’는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기획전으로 선보인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김흥수의 작품 ‘Le Ciel S'ecroule/ 파천’은 시작가의 약 두 배에 가까운 약 5억 5000만원(380만 홍콩달러)에 낙찰되어 작가 레코드를 경신했다. 작품에는 좌측에 추상을, 오른쪽에는 여성의 육체를 모티브로 구상을 담았다.


이외에도 권옥연, 남관, 이응로, 윤명로, 김환기, 유영국, 류경채 등이 새 주인을 찾았다. 특히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모정이 담긴 작품으로 추정되는 ‘4-Ⅵ-74 #334’로 한화 약 21억 원(145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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