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건설엔지니어링업계에 종합심사 낙찰제가 시범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건설엔지니어링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종합심사 낙찰제 입·낙찰 시범사업이 ‘인주~염치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월부터 발주청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범사업 추진 특별팀(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해 건설엔지니어링 종합심사 낙찰제 절차 및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국가계약법 특례기준 절차에 따라 시범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현행 국내 용역 분야 입·낙찰 제도가 기술 변별력이 부족하고 가격 중심으로 낙찰자를 선정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제도가 국제 기준과 달라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내년부터 건설엔지니어링에도 도입되는 종합심사 낙찰제를 통해 평가 기준 및 절차 등을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앞으로 전문가 의견 수렴 및 업계 공청회 등을 거쳐 시범사업 최종 추진 방안을 내달 중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부터 인주~염치 고속도로 공사 발주를 시작으로 10여개 시범사업을 연내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가격이 아니라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시범사업의 결과를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개선해 관련 제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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