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여름 해파리가 대량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사전 대응체계가 가동된다.
해양수산부는 23일 '2017년 해파리 피해대응 종합대책'을 수립, 사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해파리가 상습 출현하는 경남 자란만, 마산만에서 해파리 부유유생 분포 정도를 조사한 결과, 자란만에서 100㎡당 148개체가, 마산만에는 98개체의 밀도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부유유생은 6월 해파리 성체로 성장하는데 발생 밀도로 추정, 자란만은 100㎡당 17개체, 마산만은 19개체 가량 성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 경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특히 해파리가 대량 출몰하는 6~9월에 수온이 평소에 비해 0.5~1.5℃ 이상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평년에 비해 대마난류도 강할 것으로 보여 중국에서 주로 유입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숫자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재 실시중인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 정기모니터링 외 제주도와 중국, 일본 사이를 운행하는 여객선을 활용해 해파리 예찰을 강화한다.
어업인 327명으로 구선된 민간 모니터링단을 운영, 해역별 해파리 발생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동남해 해역, 서남해 해역, 전남 남부 해역에서 잠수조사를 실시,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작업을 실시한다. 부착유생 1개체는 해파리 성체 5000개체로 성장해 미리 제거할 경우 해파리 피해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파리신고앱을 통해 국민 누구나 해파리 사진을 촬영해 신고하면 해파리 위치정보가 자동 기록되고, 해파리 출현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해수부는 올 11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제14회 한중일 국제 해파리 워크숍에 참석해 주변국과의 협력더 강화한다.
서장우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에도 해파리 피해방지 대응체계를 사전 가동해 해파리로 인한 어업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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