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이 활동을 재개해 주변을 운항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3일 해양수산부는 소말리아·서아프리카 기니만, 동남아시아 해역 등 해적사고 취약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분기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을 보면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총 43건이었다. 전년 동기 37건 대비 6건(16.2%)이 증가했다.
특히 해적 공격에 의한 사망과 납치 피해자는 각각 2명과 27명으로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해적활동이 잠잠했던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선박이 피랍되는 사고가 2건이나 발생해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다.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도 석방금을 노리고 선원을 납치하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나이지리아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선박이 자주 통항하는 필리핀 술루(Sulu-Celebes Sea) 해역에서는 1분기 동안 9건의 해적 공격사고가 발생, 작년 같은 기간(2건)과 비교하여 크게 증가했다. 그 과정에서 선원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아부 사야프 그룹(Abu Sayyaf Group) 등 무장세력의 영향을 받은 이 지역 해적의 폭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들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이 재개되는 등 해적공격이 증가하며 석방금을 노린 선원 납치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통항 보고와 경계 강화를 할 것"을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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