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번이 기회로도 읽힌다. 6월에 축구대표팀 공격은 다양해질까.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발표한 축구대표팀 명단에서 공격적인 선수들을 많이 뽑았다. 이근호(강원),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등이 복귀했고 김신욱(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정협(부산)이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대표팀은 그동안 선발 이정협을 중심으로 공격을 했다. 이정협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빠졌다. 큰 키가 무기였던 김신욱도 소집하지 않았다. 이번 6월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달라져야 하는 상황. 중요한 것은 '합'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최적의 공격조합을 고민하고 있다. 우리 플레이스타일을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 공격수들은 스타일이 모두 비슷하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타깃맨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뛴다. 이근호,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마찬가지. 더 확대하면 이청용, 손흥민(토트넘)도 그렇다. 황일수(제주)는 스피드가 있다.
공격수들이 많이 뛰면 공격이 단조로울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해질 수도 있다. 선수들 간 자리를 자주 바꾸는 스위칭 전술, 시프트 전술 등을 하기 용이하다. 그동안 한국대표팀의 공격은 정적인 성향이 많았다. 공격수들이 앞으로만 뛰어 2선에서 볼연결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6월 대표팀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중심을 잡아줄 2선 미드필더가 한 명 정도는 필요하다. 이재성(전북), 이명주(알아인) 등이 적임자다. 이재성은 수비수를 벗기는 턴 동작에 이은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다. 이명주는 선수들이 뛰는 방향, 공간에 맞게 창의적인 패스를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호흡을 잘 맞춘다면 플랜A, 플랜B 뿐이었던 대표팀 공격에 다른 플랜들을 제시해줄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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