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준영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무지개 원내지도부를 구성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 박홍근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한 데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측 대변인을 지냈던 강훈식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측 대변인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을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직접 소개했다. 원내대표 당선된 지 불과 5시간 만에 원내지도부의 기본적인 윤곽을 짠 것이다. 속도전도 속도전이지만 당의 통합 모양새를 고려한 듯한 인선이 특징이다.
박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경선에서 박 시장 측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었다. 강 의원의 경우에는 민주당 경선에서 안 지사 측 대변인을 맡아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등 이바지했던 인물이다. 제 의원은 민주당 경선 초반부터 이 시장 측 대변인을 맡았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경선 당시 저는 문재인 선거캠프에서 을지로위원회 본부장을 맡아 역할을 했었고,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시장 캠프에서 중심적으로 일했으며, 강 원내대변인은 안 후보 캠프에서, 제 의원은 이 후보 캠프에서 활약했다"면서 "당의 여러 그룹이 모인 탕평을 위한 인사 성격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머지 원내부대표단도 이날 중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쭉 확인해서 내일이면 나머지 원내부대표도 인선할 수 있도록 충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역시 청와대 인사를 하면서 후보별 캠프 인사들을 발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 안 지사의 대변인을 맡았던 박수현 전 의원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