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롯데마트 사이트, 지난 3월초 해킹 공격으로 셧다운
롯데마트 "해킹 공격 중단으로 정상가동"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폐쇄됐던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가 두달여만에 복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으로 한중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서 롯데를 정조준한 중국의 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롯데마트 공식홈페이지는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키로 결정한 직후인 지난 3월초 해킹공격으로 폐쇄된 뒤 운영이 중단됐다 최근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죄송합니다, 홈페이지 수리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왔지만, 현재는 롯데마트를 소개하는 정상 화면이 보여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해킹 공격이 잇따르면서 자체적으로 셧다운(폐쇄)했지만 최근 공격이 중단돼 다시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2월28일 국방부와 사드 부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민관의 표적 1순위가 됐다. 그룹의 중국 홈페이지는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됐고, 롯데면세점 한국어중국어 등 모든 언어의 홈페이지도 해킹 공격으로 일시 중단됐다 복구됐다.
다만 현지 롯데마트 매장은 여전히 영업정지 조치가 풀리지 않고있다. 앞서 현지 롯데마트는 지난 3월초부터 중국 당국의 각종 안전점검으로 99개 점포 가운데 74개가 강제 영업정지로 문을 닫은 상태다. 또 중국인들의 불매운동 등으로 13개 점포는 자율휴업에 들어갔고, 나머지 12개도 사실상 손님이 끊긴 사실상 '휴점' 상태다.
다만 중국 당국은 롯데마트에 대해 추가 영업정지 조치는 하지않고있다. 하지만 롯데마트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사드 보복 완화 분위기와는 무관하다"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영업정지 해제와 관련된 메시지를 받은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