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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새 정부 기대감 VS 랠리 피로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9초

나스닥·S&P500지수는 사상 최고가 경신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출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지만 장 초반 2300선을 넘어서며 새 정부 출범에 화답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큰 정부'를 지향하는 새 정부의 재정정책 방향과 눈높이가 높아진 기업의 실적에 더욱 쏠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탄핵 사태로 전 정권에서 이어받을 정책이 없는 만큼 과거보다 정책 드라이브가 빠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코스피 랠리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개시 이후 처음으로 옵션만기일을 맞은 국내증시가 11일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새벽에 마감한 뉴욕 증시는 유가 상승과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나스닥, S&P500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가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67포인트(0.16%) 하락한 2만943.11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71포인트(0.11%) 오른 2399.6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8.55포인트(0.14%) 상승하며 6129.1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전일대비 1.06%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 기록했다. 반면 산업재, 헬스케어 업종 등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로 상승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45달러(3.2%) 상승한 47.33달러 기록했다.

◆김영환·김상훈 KB증권 연구원= 과거 대선 이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임기 1~2년차에 코스피 상승률이 높았다. 이번 선거는 대선 직후 시차 없이 취임이 예정돼있고 탄핵 사태로 전 정권에서 이어받을 정책이 없는 만큼 과거보다 정책 드라이브가 빠를 수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대선 이후 코스피 랠리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다. 주변국과의 대화채널 재개와 내수부양, 원화강세, 주주환원 등이 긍정적이다. 따라서 기존의 시나리오별 코스피 목표를 각각 100포인트 상향해 제시한다. 기본 시나리오는 2350(확률 30%), 또 다른 시나리오는 2450(확률 70%)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의 선택은 8월에 몰린 이벤트 결론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업종 전략은 IT, 금융,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산업재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통화정책은 가계부채로 금리 인하도 인상도 어려워 연내 동결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 주도 성장’을 강조한다. 금리차로 자본유출도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금리 인상은 이자부담 증가 요인이다. 경기 부양시 재정정책이 우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조와 달리 재정지출 증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장 일자리 관련 10조원 추경도 언급했다. 다만 세계잉여금과 빠른 세수진도율로 지난해처럼 적자국채발행 없는 추경이 예상되어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다. 최근 3번 대선 후 금리는 하락했으나 이번에는 경기 ‘기대’가 금리 하단을 제한하는 정도로 예상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5월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매매는 중립적인 영향력이 예상된다. 선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맞물려 베이시스가 급등했다. 장중 변동성도 높아졌다. 만기 주간 금융투자 프로그램 2800억원, 금융투자 미니선물 연계 매수잔고 5900억원, 국가 300억원 각각 순매수를 기록했다. 리버설 수익이 개선되며 국가의 매도잔고 중 일부가 리버설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금융투자 5월물 연계 매수잔고는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데 이는 종가에 매물로 출회될 개연성이 높다. 매수요인과 매도요인이 상쇄되면서 만기효과는 중립적이겠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 5월은 우정사업본부의 복귀와 함께 첫 번째 맞이하는 만기이다. 크게 세 가지 변수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의 방향이다. 4월 28일부터 K200 ETF를 활용한 매도차익거래에 집중했으나, 전일은 청산(차익매수)에 나섰다. 추세적으로 보면 추가 청산 가능성이 높은 편이며, 합성선물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의 반등은 현물시장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진다. 이는 선물 베이시스 약세 요인이다.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따라 차익거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는 시장 분위기이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한 후 숨 고르기를 보였다. 긍정적 시장 분위기는 만기효과에 우호적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정사업본부의 복귀와 전일 시장흐름을 감안하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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