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디세이학교학생들, 10대 청소년 정책 촉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대선후보와 교육감에게 18세 선거권과 수능 자격고사화 등 정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1학년 대상의 자유학년제 과정인 '오디세이학교' 학생들이 대선후보자와 교육감에게 청소년 관련 정책 10가지를 제안했다고 1일 밝혔다.
오디세이 학교는 고1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성찰과 도전의 기회 제공을 통해 자발적 배움의 주체로 바로설 수 있도록 전환학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지난 2015년 서울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이들 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10∼21일 4시간에 걸쳐 진행한 학생 중심 참여교육 활동 수업에서 토론을 거쳐 제안할 공약을 정했다.
학생들은 우선 이번 대선 후보들에게 청소년 선거권 확대를 요구하며 선거연령을 18세 이하로 낮추고 청소년에게 교육감 선거권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입시경쟁 완화를 위해 수능 자격고사화 및 교육과정 분량 축소·난이도 완화, 문·예·체 교육과정 대폭 확대, 학생 수준에 따른 성장 평가체제 도입,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외고·자사고·특목고 추첨 선발, 혁신고교 확대 등 고교 교육 여건 개선도 요구했다.
이밖에 대안교육 확대,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교통비 인하 등 청소년 복지정책 강화, 교복·두발·화장 등 학생 자유 보장, 청소년 인권보장 교육 강화. 반값등록금·학자금 대출이자 완화 등도 함께 건의했다.
이들은 대선 후보들이 이번 정책 제안을 계기로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를 기대하며 정책 제안 내용을 각 후보 캠프에 보낼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래 우리 사회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의사를 표명함으로서 자기결정력 뿐 아니라 사회참여 의지를 보여 준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와 같은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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