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790위안 현금 창출력 악화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더블스타의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일 더블스타의 2016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790만위안(약 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 보다 지출이 많다는 것으로, 영업으로 인한 현금 창출 능력이 악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영업 현금흐름 악화는 매출을 급격히 늘리는 과정에서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등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블스타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10억2700만위안(약 1698억원)으로 전년 8억5250만위안(약 1409억원) 대비 20.47% 증가했다.
회수해야 할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도 크게 늘었다. 외상매출금은 지난해 11억4900만위안(약 1899억원)으로 전년 7억7050만위안(1274억원)대비 49%나 늘었고, 받을어음도 1억3710만위안(약 227억원)에서 2억4920만위안(약 412억원)으로 81%가 증가했다.
반면 영업 실적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더블스타는 매출액 49억2770만위안(약 8145억원), 영업이익 1억4190만위안(약 2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4.60%, 33.24% 증가했다. 순이익은 9530만위안(약 158억원)으로 55.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169%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현금창출력이나 자본력이 크지 않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안게 될 재무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로 제시한 가격은 약 955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이 10억4500만위안(약 1727억원)이고, 비영업자산이 크지 않음을 감안하면 금호타이어 인수과정에서 더블스타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더블스타는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23일 이전에 상표권 사용, 채무 만기 연장, 정부 인허가 등이 마무리되면 더블스타는 잔금 납입 후 금호타이어를 최종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하려는 금호타이어 주식은 6636만여주(지분율 42.01%)로 9549억8100만원어치다. 더블스타는 시가총액 49억7100만위안(약 8226억원)의 글로벌 순위 34위의 타이어 제조업체로 중국 칭다오와 시안에 각 한 곳씩 공장을 두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