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해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10개 가구 중 6개 가구가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기 집에 사는 자가점유율은 2014년 53.6%에서 지난해 56.8%로 올랐다. 같은 기간 자기 집을 가진 자가보유율은 58.0%에서 59.9%로 상승했다.
임차가구의 월세(보증부 포함) 비중은 55.0%에서 60.5%로 늘어났다. 전세가구는 45.0%에서 39.5%로 줄었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4.7배에서 5.6배로 증가했다. 반면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20.3%에서 18.1%로 줄었다.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6.9년에서 6.7년으로 소폭 단축됐다.
자가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2014년 11.2년에서 지난해 10.6년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임차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3.5년에서 3.6년으로 소폭 늘었다.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가구는 2014년 99만가구에서 지난해 103만가구로 증가했다. 다만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같았다.
1인당 평균 거주 면적은 33.5㎡에서 33.2㎡로 소폭 줄었다.
특히 국민의 66.5%가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주거 환경 및 가구 특성 등에 대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2006년부터 격년으로 주거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만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7~9월 진행됐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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