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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거래 '뚝'…공급↑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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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오피스텔 거래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기존 재고와 신규 분양 등으로 공급은 느는데 금리인상과 중소형 아파트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요는 줄어드는 탓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72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5% 줄었다. 지난 2월과 비교해도 6.9% 거래량이 감소했다.

지난달 거래금액도 1498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8.0%, 전월보다 9.7% 줄어들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지난달 각각 29.5%, 34.5%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 거래량 감소세가 더 가팔랐다.


분기 기준으로 살펴봐도 올 1분기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226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2.7% 줄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22.6% 감소한 4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오피스텔 신규 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아지면서 오피스텔 수요를 일부 흡수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오피스텔 신규 분양 물량은 1942실로 전년 동기보다 59.3%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급증했던 오피스텔 분양이 올 들어서도 일정 부분 이어진 것이다.


이에 비해 전국 오피스텔 신규 분양은 올 1분기 1만2842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줄었다.


금리인상 기조도 오피스텔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저금리로 인해 오피스텔의 투자 효과가 부각됐는데 글로벌 금리인상이 현실화되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2018년까지 오피스텔 공급이 계속 증가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피스텔이나 부동산 떴던 게 저금리 영향이었는데, 여전히 국내 기준금리 대비 오피스텔 수익률이 두배 이상 되긴 하지만 금리인상을 한다니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고민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함 센터장은 “이 같은 추세가 두세 분기 연속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추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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