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항상 다음은 없다는 각오로 뛴다."
프로축구 FC서울 황기욱(24)은 올 시즌 황선홍 감독(49)이 발굴한 신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세 경기를 뛰었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잠재력을 증명하는 중이다. 황 감독은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며 "내게 욕도 많이 먹고 혼난다. 젊은 선수 답게 적극적으로 경기를 해야 하고 앞으로 나가는 패스도 많아야 한다"고 했다.
황기욱은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꿈같다. 그는 오산고등학교 시절 볼보이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의 경기가 있을 때 골대 뒤나 터치라인에서 공을 갖고 앉아서 선배들을 봤다.
황기욱은 "나도 경기에 들어가서 형들처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특히 하대성을 눈여겨 봤다고 했다. 그에게는 롤모델인 셈. 황기욱은 "같은 팀에서 뛰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대성이형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하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도 황기욱에 조언을 많이 한다. "수비적인 밸런스를 많이 주문해주시고 중거리슈팅도 자주 하라고 말씀하신다. 반대편으로 전환하는 패스도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도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황기욱은 "감독님께서 신인인 만큼 기회를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항상 다음은 없다고 생각하고 뛴다. 매 경기 간절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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