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大選 막판 역전승 트럼프는 洪의 벤치마킹 모델?
트럼프는 30년간 大權 꿈꾸며 '손자병법' 애독
洪, 여당 대표에서 경남지사로 변신
4년여간 정치변방에서 홀로 大權 준비
트럼프와 궤를 같이하는 '노이즈마케팅' 행보
①'지지층을 정확히 파악해 진솔하게 호소하라'
②'상대를 온전히 접수하라'
③'우회해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라'
④'동문서답하라'
安의 오바마 따라하기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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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홍 트럼프'는 고도의 전략가인가, 좌충우돌 정치인인가.
잇따른 과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막판 역전승을 일궈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따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연일 유권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홍 후보의 행적에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 깔렸다는 게 일부 진보진영 인사들의 주장이다.
좌충우돌하는 듯한 트럼프는 실제로는 30년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승리했다. 애독서는 '손자병법'이다. 그는 '지지층을 정확히 파악해 진솔하게 호소하라' '상대를 온전히 접수하라' '우회해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라' '동문서답하라' 등의 작전으로 상대의 의표를 찔렀다.
홍 후보의 행보도 이와 비슷하다. 자신의 안방인 영남을 집중 공략하며 이들의 입맛에 맞는 발언으로 지지표 결집에 나섰다. 여당 대표 출신인 그가 경남지사로 칩거하며 오랜 시간 정치의 변방에서 대권을 준비해 온 것도 트럼프의 행적과 궤를 같이한다.
또 '밴드왜건 효과(유력주자에게 표가 쏠리는 현상)'를 차단하기 위해 한 자릿수 지지율을 드러낸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아울러 TV 토론에선 불리한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는 '북풍'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는 호남과 연계된 지역감정을 강조하며 공격하는 것도 닮았다.
18일 홍 후보가 내뱉은 발언만 되돌아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매카시즘' '현행법 무시' '성ㆍ인권 차별'이란 3종 세트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부산 서면 거리 유세에선 "북한이 선택하는 후보를 밀어서야 되겠느냐"면서 북의 선전매체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지율이)20%까지 올라와 있다"며 여론조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 발언은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곧바로 휩싸였다. 당과 후보의 개별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법을 어겼다는 지적이다.
이날 출연한 방송에서도 홍 후보는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며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 성 소수자 인권과 관련해선 "나는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홍 후보의 행보는 덥수룩한 머리를 다듬고 강력한 중저음으로 무장한 채 돌아온 안 후보의 '오바마 따라하기'와 비교되곤 한다. 안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문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 만큼 미국 진보 진영 인사들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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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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