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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용답동 저장강박증 환자집 치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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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답동, 노숙인 시설봉사자와 마중물보장협의체 20일 저장강박증 어르신 집의 쓰레기 말끔히 치울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용답동에는 병적으로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두는 저장강박증 환자가 있다.


성동구 용답동 저장강박증 환자집 치운 사연? 정원오 성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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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인해 주위의 이웃들은 문을 열고 지낼 수 없는 지경이었으며 쓰레기로 인해 각종 해충이 모여들어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화재의 위험도 도사리는 가정이었다.

이 가정을 알게 된 이민채 용답동장은 집주인인 김모 할머니(75)를 여러번 만나 설득한 끝에 함께 치우기로 의견을 모아 용답동마중물보장협의체와 노숙인 시설 봉사자 30명이 20일 이 집을 말끔히 치우기로 한 것이다.


용답동은 지난해 3월 노숙인 시설 2개소(24시간게스트하우스?비전트레이닝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 노숙인 봉사자들이 독거노인 요구르트 배달, 동내 대청소, 집수리, 방충망 교체 등의 자원봉사를 하면 지역내 기업 및 주민 들이 얼마간의 자립적립금(희망새싹통장)을 지원해 주고 있다.

그동안 혐오 시설로만 취급되던 노숙인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지역의 식당에서 감사의 마음으로 무료식사를 제공받고 후원금도 지원받아 노숙인 시설입소자들과 지역주민들은 서로 감사하며 협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20일 저장강박증 가정 집정리 봉사는 노숙인 시설봉사자, 마중물보장협의체, 경찰서 등 각 기관이 협력, 진행될 예정이며, 성동구 정신건강증진센터는 다시 쓰레기를 적치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상담 등 사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종익 용답동 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용답동은 예전부터 이웃이 이웃을 돕고 사는 정감 있는 동네였다. 지난해부터는 용답동에 있는 노숙인 시설 봉사자들도 함께 이웃 돕기에 나서면서 주민들과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해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주민들의 힘을 모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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