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시리아 정부군 관할지역으로 철수하는 시아파 주민들이 폭탄 공격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입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알레포 외곽 라시딘 부근에서 시아파 주민 호송버스 행렬을 겨냥한 차량 자폭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
폭탄 공격에 희생된 주민들은 시리아군과 반군의 포위지역 주민 철수 협상에 따라 알푸아·카프라야를 떠나 알레포의 정부군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두 지역 주민이며, 일부 반군 호송 요원도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정부군과 반군은 이란과 카타르의 중재로 각각이 포위한 지역 2곳에서 주민과 무장대원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 유엔은 이번 협상에 개입하지 않았다. 합의에 따라 양측은 이달 14일 1차로 4곳에서 총 7000명을 이동시킬 예정이었다.
알푸아와 카프라야의 시아파 주민은 시리아군이 통제하는 다마스쿠스, 알레포, 라타키아 등으로 출발했다. 동시에 시리아군에 포위된 다마스쿠스 북서쪽 마다야와 자바다니에서도 반군 지역으로 철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4일 밤 합의조건 위반 논란이 발생하면서 철수가 중단됐고 일부 버스 행렬이 도로에서 발이 묶인 사이 폭탄공격을 받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