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보안등, 안전 게이트, 반구경, 미러시트, CCTV 등 맞춤 범죄예방인프라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범죄제로화 사업 3년만에 6대 범죄 발생률을 20%이상 줄이고 주택침입 절도율을 50%이상 줄인 자치구가 있다.
이제 단독주택지역도 아파트처럼 안전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이 현실이 돼 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일반주택지역 범죄율을 아파트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진한 ‘범죄제로화 사업’에 ‘동네별 맞춤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구가 2014년부터 추진해온 일반주택 범죄제로화 사업이 지난해 말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결과 사업시행 전·후 전체 6대 범죄 발생률이 358건에서 283건으로 21%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 사업이 실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부터는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대한 맞춤형 범죄제로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는 먼저 단독주택지역 범죄율이 떨어지지 않은 원인을 찾는데 주력했다.
노원경찰서, 자율방범대, 한국셉테드(범죄예방설계) 학회 전문가들과 함께 1개월여간 현장조사를 한 결과 동네가 어둡고 주민들이 범죄제로화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안전 시설물을 활용하지 못하는 지역의 범죄율이 개선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민·관·경 합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는 지역별 맞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추진한다. 보안등 및 반사경을 설치할 수 없는 좁고 굽은 골목과 범죄에 취약한 사각지대에는 방범용 CCTV(20대 이상), 반구경(36개), 미러시트(100개소) 등을 설치한다.
어둡고 으슥한 거리에는 LED 보안등(36개) 및 태양광 전등(72개), 고보조명 (18개) 등을 설치, 범인의 도주로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주택 사이 이격 공간에는 안전 게이트(30개소)를 설치하는 등 지점별로 필요한 방범 인프라를 맞춤형으로 설치한다.
이와 더불어 주민들이 방범용 CCTV 및 비상벨 등 설치된 시설물 위치를 파악, 실제 범죄 발생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셉테드 전문가 및 경찰 등이 직접 지역별로 찾아가는 범죄예방 교육을 해 사업 실효성을 높인다.
또 동 자율방범대와 직능 단체 주민, 관할 지구대 등의 합동 순찰을 강화, 안전한 마을분위기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중계본동 영신여고 일대는 좁고 어두운 골목에 태양광 전등, LED 보안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월계2동 초안산 인접 주택가에는 우범지대에 반사경을 설치하고 노후주택 현관문에 안전거울을 설치한다.
하계1동 을지병원 부근에는 우범지역에 CCTV를 추가로 설치, 노후된 담장을 새롭게 도색하기로 했다. 월계1동 석계역 주변은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육을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자율방범대 활용 및 지역파출소와 연계,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경찰대학 부설 치안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일반주택범죄제로화 사업시행 전·후 동일시기 4개월간 범죄율 변화를 보면 노원구 전체 6대 범죄 발생률이 358건에서 283건으로 21%, 절도범죄는 140건에서 92건으로 34.3% 감소했다.
특히 주택침입 절도는 21건에서 10건으로 52.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환 구청장은 “범죄제로화 사업의 지속적인 시행으로 이제 일반주택가도 아파트처럼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기틀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범죄 위험지대가 없는 촘촘한 범죄 예방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노원에서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자치행정과 마을안전팀(☎2116-3121)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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