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올해 1분기 성장률 전망이 지난해 4분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경기도 이천 소재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분위기상 작년 4분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 경기에 대해서도 "수출과 생산, 투자가 동반 회복세를 보이는 등 1분기 경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경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20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다.
유 부총리도 "반도체 수출이 올해 1분기 사장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우리 경제 회복세에 기여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이 다른 부문의 수출로 확산돼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수출 증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요업종 수출점검회의를 통해 수출기업이 당면한 애로를 해소하고, 교역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통관절차 간소화 등 비관세 장벽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수출품목을 다변화·고도화하고 전자상거래 수출을 활성화하는 등 신시장 개척과 수출구조 혁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72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데 대해 축하인사를 전하며, SK하이닉스가 2015년부터 46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 것 역시 미래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의 모범사례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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