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故 김영애 추모글 게재…영화 '변호인' 출연 용기 높이 사

故 김영애.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대선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별세한 배우 故 김영애(66)를 애도했다.

9일 문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 김영애님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글을 올렸다.

문 후보는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이라며 영화 '변호인'을 언급했다.

문 후보는 "제가 '배우 김영애'를 특별한 연기인으로 기억하게 된 계기는 영화 '변호인'이었다"며 "정의로운 아들은 따뜻하고 성실한 어머니 품에서 길러진다는 사실을 보여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를 적어 내려갔던 박근혜정권 하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던 고인이 '변호인'에 출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故 김영애의 결단력을 높이 샀다.

故 김영애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림 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은 물론 대기업의 횡포를 다룬 영화 '카트', 정부의 무능을 비판한 영화 '판도라'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담은 영화에 다수 출연했다.

문 후보는 "실제 '변호인'을 찍고 나서 고인은, '난 어떤 정치색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빚진 느낌도 있었다. 내 이익을 던지고 진실, 혹은 정의를 위해 얼마만큼 생각했나, 되돌아보게 됐다'고 토로했다"며 "그 후 저는 고인을 영화 '카트'와 '판도라'에서 다시 만났다. 고인의 비범한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일상에서 만나는 노동자, 어머니라는 평범한 역할은 커다란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