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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첫 경영능력 시험대…노조 파업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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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2차 파업 예고한 노조와 대면…상생협력 부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 초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 오른 조원태 사장이 21일 조종사 노조를 찾았다. 24일 조종사 노조의 2차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시도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조종사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은 조 사장은 이규남 노조위원장과 간부들을 만났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몇 년 간 배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노사간 협력을 이뤄 상생하자"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는 이어 "아직 취임이 2개월 밖에 안돼 새로운 정책을 실현하기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2017년 임협에서 제시하는 안건을 점진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사측은 2015년 총액 대비 1.9%, 2016년 3%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2016년 인상안에 대해서는 기존 2.5%에서 3%로 높였지만, 2015년 인상안에 대해서는 기존의 1.9%를 고수해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2015년 임금 교섭을 타결 짓기 위해 21차에 이르도록 만남을 가졌으나 이미 제시된 임금인상안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면서 "고려와 검토라는 말 대신 변화된 정책과 실질적인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맞섰다.


조종사 노조는 24일부터 2차 파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작년 12월 진행한 1차 파업에 참가했던 조합원을 제외한 약 66명을 2차 파업 참가자로 선발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항공 사업장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전체 파업 참여 인력이 20%(국제선 기준)로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당장의 운항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영전면에 선 조 사장이 조종사 노조와의 대화를 통한 리더십을 어떻게 보여줄지 그의 경영능력이 실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조원태 첫 경영능력 시험대…노조 파업 해결할까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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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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