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대단히 중요하지만…美에 할 말은 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협상을 요구해 올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요구하면서 서로 균형을 맞춰나가는 재협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 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TV토론에 참석해 키워드 'FTA'와 관련한 돌발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문 전 대표는 먼저 "우리는 개방형 통상국가로 나아가야 하고, 이 때문에 FTA도 그동안 활발하게 체결해 왔다"며 "한미 FTA도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에도, 미국에도 서로 무역에서 이익이 돼 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미국 측의 재협상 요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정 상 일국이 상대방에 대해 재협상 요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만큼, 미국의 재협상 요구는 미국의 권리"라고 인정했다.
문 전 대표는 아울러 "한미동맹이 대단히 중요하고, 한미 간 외교관계가 (국제외교의) 근간이기는 하나 미국에 대해서는 우리도 할 말은 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해야 한다고 본다"며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요구하며 서로 균형을 맞추는 재협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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