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캠프(더문캠)는 21일 대국민 정책공모 캠페인 '내가 대통령이라면?'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문 전 대표는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전병헌 더문캠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캠페인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전 본부장은 "헌법 제1조 정신과 가치를 실천하는 첫 걸음이고 (처음 선 보이는)플랫폼"이라고 했다.
이날 공개된 문 전 대표의 번호는 010-7391-0509이며, 홈페이지 주소는 http://moonjaein.com/people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문자에 담아 해당 번호로 보내면, 보내진 문자가 문 전 대표의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좋은 아이디어로 선정되면 문 전 대표와의 만남 및 전화통화도 추진된다. 전 본부장은 "후보 일정을 조정해서 좋은 정책과 제안을 해주신 분들을 번개로 만나는 기획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성실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문 전 대표가 직접 전화를 하기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 본부장은 "휴대전화와 홈페이지를 동기화해서 연동한 최초의 캠페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더문캠은 앞으로도 국민의 집단지성과 함께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며 "문 전 대표가 경선에서 승리하여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된다면, 문자로 접수된 제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대선공약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오는 23일 SNS를 통해 출마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 출마 선언문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작성됐으며, 출마선언 낭독도 문 전 대표와 시민들이 함께한다.
더문캠은 지난 12일~18일 캠프 공식사이트를 통해 5000여 명으로부터 출마 선언을 접수했다. 캠프에선 이를 토대로 선언문을 완성했다. 출마선언 영상은 국내외 국민들이 함께한 '국민출마선언편'과 재외국민들로만 구성된 '재외국민편',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편' 등 3개로 만들었다.
더문캠은 "영상을 통한 국민출마선언은 '문재인이 정권교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문재인으로 정권교체하는 것이다'라는 문 전 대표의 평소 소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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