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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종인과 거리 둘 생각…홍준표, 낡은 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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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경선 후 단일화…친박과 단일화 불가능"
"스트롱맨, 말 거칠게 한다고 강한 사람 아냐"

유승민 "김종인과 거리 둘 생각…홍준표, 낡은 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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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17일 먼저 각 당이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한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상대할 단일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 빅텐트를 주도하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와는 당분간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날 김 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예정됐던 오찬회동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원칙이 있는 그런 모임 같으면 가겠는데, 그런 거 없이 만나기만 하는 그런 모임 같으면 저는 모르겠다"면서 "좀 거리를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빅텐트 논의에 대해 "지금부터 바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각 당의 후보를 뽑고 나서 국민의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큰 원칙에 따라서 연대·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마지막에 남아 있다"며 "김 전 대표님도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하시겠다는 뜻이 분명하면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친박(친 박근혜) 인사가 한국당의 대선후보로 나설 경우 후보단일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범보수의 (대선)후보들이 박 전 대통령 문제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3지대 빅텐트 추진도 4월까지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대선 경선 일정을 보면 각각 3월28일과 4월4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이후 독자 신당 추진 의사를 밝힌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 등록(4월16일) 전 단일화 논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한편 유 의원은 대선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경남지가에 대해선 "평소에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로 감옥에 갔다 오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그런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에 계시는 분이 그렇게 대선 후보로 출마한다? 제 상식 같으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홍 지사를 밝은 보수로 규정했다. 그는 "홍 지사께서 기존 보수정권의 잘못 같은 것을 인정하지 않고 개혁적 보수와 거리가 먼 그런 낡은 우파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가 힘들 것"이라며 "본선 경쟁에 관한 문제인데, 스트롱맨이라는 게 말을 그냥 막 거칠게 한다고 해서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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