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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외이사 후보에 '김기춘 변호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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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주총 앞두고 이사회…사외이사 선임·정관변경 등 안건 의결
"사외이사 수락한 이후 변호 맡아 전혀 무관" 해명
'임기 만료' 사외이사 물갈이…임원 퇴직금도 축소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를 전원교체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경종 변호사가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주총의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변경 ▲이사선임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를 전원 교체키로 했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는 김경종 변호사를 비롯해 김성배 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정영기 홍익대 경영대학장 등 세명을 추천했다. 이들은 감사위원 역할도 맡게 된다.

이 중 서울북부지방법원장을 지낸 김 변호사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변호를 맡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의 여러 법률 자문을 한 이력이 있어 추천한 것이지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시점도 사외이사 후보를 수락한 이후 변호를 맡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임원 퇴직금을 하향 조정한 안건도 처리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그간 재임기간별 사장 3, 부사장 3, 전무 2, 상무 2의 지급률을 곱해 퇴직금을 산출해왔지만, 앞으로는 상무 이상 임원 모두 재임년수에 1을 곱한 값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임원들의 퇴직금 규모는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이밖에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기발행된 주식수를 발행한도에서 제외'하는 정관변경 안건도 처리됐다. 지난달 23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해임권고 통보를 받은 김열중 재경본부장(CFO)에 대한 해임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1조60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폭은 전년(-2조9372억원) 대비 45.2% 가량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12조7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조3067억원으로 18% 감소했다. 회사측은 "해양프로젝트 관련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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