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사행성 조장하는 ‘신종 카지노 음식점’ 적발, 경찰에 자료 제공해 전국 일제 단속 펼쳐 16개 업소 업주 등 17명 검거 기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행정이 교묘히 법망을 피해 전국적으로 영업 운영 중인 ‘신종 카지노 음식점’을 일망 타진해 눈길을 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 1월 서초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손님들에게 카지노 게임을 위한 칩을 이용토록 유도, 획득한 칩을 주류 및 안주 등 방법으로 교환해 주는 등 사행성을 조장하는 음식점을 적발했다.
당시 현장에는 커다란 게임 테이블에 블랙잭, 룰렛 등 게임기구가 비치돼 있었다.
구는 이 음식점이 손님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나 관련규정에 대한 해석이 모호하고 선례가 없는 등 독자적인 판단이 어려워 해당 영업장의 사행성 여부를 판단토록 경찰청에 관련 자료제공과 함께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청은 구의 유권해석 요청 공문 등을 받고 지난 2월 전국적으로 일제단속을 해 16개 업소의 업주 등 총 17명을 도박이나 그 밖의 사행행위 방지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한 바 있다.
구는 해당 위반 업소에 대해 도박 및 사행행위 조장·묵인·방조 위반으로 영업정지 2개월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구의 철저한 위생업소 점검 및 신속한 조치는 ‘신종 카지노 음식점’의 확산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정시 위생과장은 “철저한 점검과 발빠른 조치를 통해 전국적으로 카지노 등 음식점 내 사행 행위 확산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점검으로 위법 영업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