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마무리 오승환이 첫 실전 등판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투구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승환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청 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의 네 번째 투수로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의 첫 상대는 경찰청 6번타자 유영준. 오승환은 초구 148㎞ 속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후 볼 두 개를 던졌고 4, 5구 연속 헛스윙을 유도하며 유영준을 돌려세웠다. 5구째 구속은 149㎞가 나왔다.
두 번째 타자 대타 양원혁은 148㎞짜리 초구를 건드려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김재성 역시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모두 열네 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149㎞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투구를 마친 후 최고 구속 149㎞를 기록한 것에 대해 "본선 앞두고 이 정도 구속이면 만족한다"며 "더 많은 관중이 와서 경기를 봐 주시면 더 힘을 내 던질수 있을것 같다"고 했다.
오승환은 이날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투구를 했다. 그는 "마운드가 메이저리그랑 비슷해서 별 어려움 없이 던졌다. 시차 적응도 완료됐다. 전반적으로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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