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스라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0-1로 패한 상무 야구단의 박치왕 감독이 이스라엘 투수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상무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안타 네 개만 뽑아내며 완봉패했다. 선발 코리 베이커가 2이닝을 막고 이후 불펜투수들이 1이닝씩 던진 이스라엘 투수진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박치왕 감독은 이스라엘 투수들 중 특히 6회와 7회에 나온 투수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6회에는 왼손투수 알렉스 캐츠가, 7회에는 오른손 투수 딘 크레머가 나왔다. 캐츠는 6회를 공 열 개로 삼진 두 개와 2루 땅볼 하나로 가볍게 요리했다. 150㎞에 이르는 속구가 돋보였다. 크레머도 7회 마운드에 올라 140㎞대 후반의 속구를 앞세워 삼진 두 개를 뺏어냈다. 다만 제구가 되지 않아 볼넷 하나를 허용했고 잇따른 폭투로 2사 2, 3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크레머는 1이닝 동안 25구를 던졌다.
박치왕 감독은 투수진과 달리 타선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스라엘 타선은 안타 여덟 개와 볼넷 여섯 개를 얻었으나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박 감독은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타선을 비교했을 때 이스라엘이 뒤떨어진다고 했다. 박 감독은 "네덜란드와 달리 이스라엘 타자들은 유인구에 배트가 나온다. 약점을 보였다"고 했다. 또 이스라엘 타자들의 스윙 궤도도 네덜란드 타자들과 다르다. 이스라엘 타자들은 어퍼 스윙을 한다. 네덜란드 타자들은 맞는 면적이 넓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스라엘이 수비나 주루 플레이에서도 세밀함이 떨어진다"며 "작전을 걸 때 티가 난다. 세련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스라엘과 대만의 경우 우리가 실수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면 이길 것 같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좀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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