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7일 "보수정치가 소멸될 위기에 처한 지금이 보수의 혁명적 변화가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는 때"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2017년의 대한민국은 번영이냐, 쇠락이냐의 중대한 기로에 있다.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핵심적인 기둥들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위기, 안보위기, 공동체위기라는 삼중의 위기 속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 사건은 87년의 민주화 이후 30년간 우리가 과연 대한민국 헌법 1조의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해왔느냐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경제와 안보도 위기이지만, 우리 국민들은 정의, 자유, 평등, 공정, 법치, 공공선 등 민주와 공화의 헌법가치들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 60일 이내에 당선되는 새 대통령은 총리, 장관을 임명하지도 못한 채 대한민국이 당면한 삼중의 위기를 극복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뽑을 때마다 “이 정권이 싫어서 정반대의 선택을 하겠다”는 국민의 마음이 극과 극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이 싫어서 정반대의 선택을 하려는 국민이 많고, ‘정권교체’ 구호가 다수 국민의 마음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자격은 국가지도자로서의 도덕성과 진실성,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판단력,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를 극복하고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를 지켜서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개혁정신"이라며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부터 극복한 직후, 시대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보수정치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시련에 처해 있다"며 "책임 있는 변화, 안정 속의 용감한 개혁을 원하는 많은 국민들의 희망을 담아 굳건한 국가안보, 따뜻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새로운 보수의 대선후보로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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