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의 '통계로 본 창업생태계' 연구자료 오류 지적
'38%'는 벤처기업 아닌 전체 창업기업의 3년 생존률
협회 "벤처기업 3년 생존율 77%…사실과 다른 발표 내용 우려·유감"
4차산업혁명 앞두고 벤처생태계 개선 노력과 관심 필요 호소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대한상의가 발표한 '벤처기업의 3년 생존율은 38%'는 오류"라고 밝혔다.
17일 벤처기업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5일 대한상의가 밝힌 자료의 '창업 3주년을 넘기는 기업 생존율 38%'는 벤처기업 생존율이 아닌 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을 포함한 전체 '창업기업'의 3년 생존율이다"라고 바로잡았다.
이어 협회는 "경제단체의 맏형격인 대표 단체에서 사실과 다르게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을 발표한 것은 매우 우려되고 유감스럽다"며 ""벤처창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지속적인 벤처생태계 개선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연차별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1년 62.4% ▲2년 47.5% ▲3년 38.8%다.
벤처기업협회는 "통계청 기업생멸 행정통계엔 벤처기업의 생존율은 별도로 없으나 같은 방법으로 벤처기업의 생존율을 산출할 경우 3년 생존율은 77.4%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협회는 우리경제는 '3만벤처시대'를 맞았다며 우리경제 내 역할을 강조했다. 벤처기업은 1998년 2042개를 시작으로 지난 2015년 1월 3만번째 벤처기업을 달성했다. 현재 3만3387개사가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벤처기업의 연차별 생존율은 ▲1년 99.1% ▲2년 90.2% ▲3년 77.4%다.
2016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매출액 총합계는 215조9000억원으로 재계 매출순위 2위 규모에 해당한다. 종업원은 72만8000명이다. 전체 산업체 종사자의 4.6%에 해당한다.
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며 국가별로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개편이 일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벤처생태계 개선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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