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한 정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은 14일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데 대해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한 정부의 무능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구제역의 확산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더욱이 구제역으로 확인된 한우와 젖소의 항체 형성률이 법정 기준치인 8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물 백신'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방역 당국은 백신접종의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축산 농가는 '보여주기식' 항체 조사방식으로 인해 구제역에 걸리지 않으려면 운에 맡겨야 한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가 아닌 대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농식품부의 방역 실무 책임자는 구제역 물가대책회의에 붙잡혀 있는 것이 작금의 정부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또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라며 "현 상황은 이번 구제역이 밀집사육 비중이 높고, 바이러스 증식이 폭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돼지로 구제역이 확산된다면 사태의 심각성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아울러 "350여 만 마리의 살 처분으로 이어졌던 2010년 구제역 재앙이 다시 발생하지 말란 법도 없다는 점을 정부 당국은 명확히 인식하기 바란다"며 "무능한 정부의 종착점은 축산농가의 피해와 국민의 혈세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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