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충청북도 보은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북 보은군 탄부면 한우 농장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심축을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혈청형은 동일한 'O형'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지난 5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젖소농장에서 불과 1㎞ 남짓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 150여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일부 소에서 수포와 침흘림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나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구제역 발생 농장은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금까지 이뤄진 살처분은 예방적 조치를 포함해 모두 13개 농장, 825마리에 달한다. 보은 5개 농장에서 386마리, 정읍 6개 농장 339마리, 연천 1개 농장 100마리다.
농식품부는 9일 가축방역심의회에서 구제역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높이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전국 모든 시군간, 시도간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하고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 초소를 전국 주요 도로로 확대했다.
또 18일까지 전국 소, 돼지 등 우제류 가축 시장을 일시 폐쇄하며, 이 기간 동안 농장 간 살아있는 가축의 이동도 금지했다.
특히 수도권인 경기도 연천에는 특별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실시한다. 경기도 우제류 가축의 타시도 반출을 15일까지 금지하고, 10일과 15일 축산차량 일제 소독도 실시키로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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