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송가연이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로드FC를 떠나려는 송가연 선수와 이를 인정할 수 없는 소속사 간의 1년8개월에 걸친 전속계약해지 소송 판결이 내려졌다. 법원은 송 선수의 손을 들어줬고, 패소한 전 소속사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후 송 선수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미디어의 취재에 응했다. 그는 7일 공개된 남성지 맥심(MAXIM)과의 인터뷰에서 “스타나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로드FC와 계약한 게 아니라 격투 선수가 되고자 계약을 했던 것”이라며 “성적인 모욕이나 협박을 받고 수치심을 느껴가면서까지 그 단체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고 밝혔다.
로드FC 정문홍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송 선수는 “내 성관계 여부를 정문홍 대표가 물어본다든가,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커피숍에서 정문홍 대표와 ‘주먹이 운다’ 관계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야, 너는 성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이런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또 송 선수는 “정문홍 대표가 저랑 있을 때 그런 말도 했다.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당연히 그런 얘기 안 한다. 전화로 자기 할 말만 하고 끊거나, 사람들 없을 때 그렇게 성적인 여부 물어본다”고 폭로했다.
송가연은 1994년생 이종격투기 선수로, 지난 2014년 방송된 XTM ‘주먹이 운다-영웅의 탄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송 선수는 이종격투기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다수 예능에 출연하며 스포테이너로 활약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송 선수가 제기한 정문홍 대표의 성추행 교사 및 성희롱 사건을 수사한 후 2017년 7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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