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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로드FC 측 부당한 처사 고백 "성희롱과 협박…공황장애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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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로드FC 측 부당한 처사 고백 "성희롱과 협박…공황장애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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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이종격투기 선수인 송가연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로드FC 측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털어놨다.

최근 로드FC를 떠나려는 송가연 선수와 이를 인정할 수 없는 소속사 간의 1년8개월에 걸친 전속계약해지 소송의 판결이 내려졌다. 법원은 송 선수의 손을 들어줬고, 패소한 전 소속사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후 송 선수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미디어의 취재에 응했다. 그는 최근 진행된 맥심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나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로드FC와 계약한 게 아니라 격투 선수가 되고자 계약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FC 정문홍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도 상세히 털어놨다. 송 선수는 “내 성관계 여부를 정문홍 대표가 물어본다든가,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커피숍에서 정문홍 대표와 ‘주먹이 운다’ 관계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야, 너는 성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이런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송 선수는 “이런 일이 많았다…수치스럽고 역겨웠다”며 이로 인해 공황장애까지 생겼다고 했다.


또 송 선수는 로드FC가 자신을 선수가 아닌 ‘로드걸즈’라는 이름의 라운드걸로 케이지에 세운 일과 관련, “심지어 제가 울면서 로드FC 염승학 실장이랑 정문홍 대표한테 로드걸 안하면 안 되냐고 간곡하게 호소했다”고 고백했다.


또 자신이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로드걸 활동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당시 로드FC 여자부가 없었다…‘내가 이걸 해야 여자부가 생기고 시합을 뛸 수 있구나’하며 그 말을 믿었다”며 “제가 로드걸을 하는 날 여자부 경기가 열리더라. 여자부는 이미 생기기로 되어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출연 역시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에게 오는 수익이 얼마 되지 않았다. 전 ‘이렇게 방송으로 시간을 축낼 바에는 내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그 다음에 방송 활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로드에 있을 때는 ‘살 좀 빼라, 팔다리가 킹콩이다’ 등의 비난의 말을 듣기도 했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인데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전 소속사인 수박E&M과 로드FC의 법률대리인 측은 송 선수가 정문홍 대표로부터 들은 모욕적인 발언 등과 관련 “송가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하게 부인한 상태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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