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소방재난본부,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관련 피해 예방 차원...35층 이상 184개 건물 대상 사전통지없이 긴급 불시 점검 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는 서울 시내 35층 이상 초고층 빌딩 184개소에 대해 사전 통지없이 긴급 불시 소방 점검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고와 관련해 유사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초고층 건축물로 정의되는 50층 이상 건축물 21개소에 대해서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포함한 직속 소방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전문적이고 철저한 점검을 할 예정이다.
특히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가 초기 화재 진압과 대피에 필수 시설인 스프링클러설비와 경보설비가 정지돼 있었던 만큼, 점검 대상 건물들을 대상으로 소방시설의 임의적 차단과 정지상태 방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비상구 폐쇄, 훼손, 변경 및 장애물 적치행위를 단속하고,건축물 안전관리 의무자들의 소방안전관리 수행 여부와 건물 내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수준도 전방위적으로 점검한다.
이번 소방특별조사에서 적발된 시설은 위반 사안에 따라 입건, 과태료부과, 조치명령을 발부하는 등 강력하게 의법 조치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동탄 메타폴리스 사고처럼 공사장 용접작업시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고층건축물 용접·용단 사전신고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으로 용접 등의 작업시에 소방서에 신고토록 안내하고, 그 건축물에는 소방공무원이 임장하여 작업시 주의사항과 현장안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 화재가 발생한 어린이 실내놀이터(일명 키즈카페)에 대해선 7일부터 3월31일까지 2개월간 안전점검 및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다중이용업소에 포함되지 않은 키즈카페는 서울에서 550여개가 운영되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는 전반전인 안전관리 실태 조사를 통해 제도적 개선사항을 발굴할 예정이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소방시설 작동 불능상태 등을 적발할 경우 원리원칙대로 엄중히 처벌할 것이며, 서울에는 절대 유사한 화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해 예방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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