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KB증권은 8일 SPC삼립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올해에도 좋은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SPC삼립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5300억원, 영업이익이 13.4%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치”라며 “캐시 카우인 제빵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식품유통부문의 고성장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원은 SPC삼립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2488억원, 78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2%, 19.2% 늘어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제빵부문은 간편식 중심의 품목 다각화와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성장률을 높이고,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적자품목 철수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식품소재부문은 1분기 신규 공장 완공 이후 샐러드용 야채, 음료 원액, 소스류 등 추가적인 원재료 내재화를 통해 고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적이 받쳐주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지난 1년간 SPC삼립을 포함한 식자재 유통업체의 전반적인 주가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아직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여전할 수 있으나, 타 식자재 유통업체와 달리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그룹사 기반의 국내외 장기성장성을 고려할 때 할증 근거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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